1112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FC Barcelona vs AC Milan




〔 3백으로 경기 하는 것은 아주 힘들다. 그 점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의 상태와 피드백에 달려있지. 내일 상황을 지켜볼 것이다. 챠비는 지난 이틀간 훈련에서 제외되었었다. 하지만 그는 회복중이며 출장여부는 내일 그가 제대로 폼이 올라왔는지를 점검한 후 결정할 것이다. 시작 1분부터 어떻게하면 많은 찬스를 잡아낼 수 있을지에 대해 최상의 방법을 찾고 있다. 집중적으로 플레이할 필요가 있고 가능한 빨리 좋은 위치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 그 점이 내일 경기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그리고 무슨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도록 하자(culecorea.com/Josep님). 〕

펩은 그렇게 말했다.



Sempre Junts!
‘영원히 함께’라는 뜻의 카드섹션으로 가득찬 캄프 누의 챔스 8강 2차전. 어째 시원스레 말하기 힘든 감정을 품고서 경기를 기다리다 경기가 시작된지 정말 단 1분만에 평정심을 되찾았다. 시작하자마자 연이어지는 좋은 분위기, 바르싸의 플레이. 가장 좋을 때는 아니더라도, 그렇더라도 이 선수들이 그 답지 못해서 지는 일은 없겠구나. 








***
경기는 레오의 패널티킥 두 골과 이니에스타의 한 골로 3대1 승리를 거두었는데,
먼저 전반 11분의 선제골






그리고 전반 41분의 역전골 장면


이 두 골로 메시는 챔피언스리그 개인통산 51번째 골기록을 세웠는데, 결승까지 남은 세 경기동안 다섯 골을 더 넣게 된다면 반 니스텔루이의 챔스 역대 최다득점 2위 타이기록을 세울 수 있다(1위는 라울/71골). 그리고 지난 시즌에는 12골로 챔스 득점왕에 올랐지만 올 시즌에 벌써 14골. 반니의 기록에 다가선다면 네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득점왕도 따라오게 되겠지. 꼭 득점왕 자리에 오르라는 뜻은 아니지만^.^ 메시는 욕심이 날 수도 있겠지, 별 어려운 일도 아닐테니까. 메시 네가 원한다면 나도 너의 소박한 바람, 전폭적으로 지지선언 합니다







아래는 후반전이 시작되기 전 터널 모습.


후반전에 피케가 벤치를 향해 교체사인을 보내고 허벅지를 만지면서 앉길래 또 햄스트링인줄 알고 머릿속이 새하얘졌다가, 경기가 완전히 끝난 후 큰 부상 아니고 펩이 원한다면 주말 리그 경기에 출전도 할 수 있다는 문장까지 확인한 후에 드디어 안심. 앞으로 남은 경기들에서는 한 경기도 지면 안되는데^.^ 아프고 그러면 안돼요, 바르샤T_T






 

52분 이니에스타의 결승골





 





다음 시즌에는… 밀란 안만났으면 좋겠다. 모든 것을 배제하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생각해봐도…, 일단 경기가 재미가 없엉☞☜
재미없다는 것 자체로 아무것도 배제하지 못한 순전히 내 호불호에 따른 의견일 수도 있겠지만ㅋㅋㅋ 바르싸의 플레이가 주는,
혹은 응원하는 팀이 주는 재미만으로는 아쉬울 때도 있는 법인데 밀란과의 이번 시즌 네 경기가, 생각해보면 모두 그랬지.
여기까지 써보고 내린 결론: 나는 밀란을 별로 안좋아하는구나.








다음 경기 일정 @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 4월 8일 일요일 새벽 3시(ㅋ) 레알 사라고사 vs FC바르셀로나
¡Visca el Barça!




1112 라 리가 31라운드

FC Barcelona vs Athletic Club Bilbao


 
DON'T REDISTRIBUTE

31라운드가 시작도 하기 전부터 펩은 ‘비엘사는 천재다, 특별하다, 그의 축구는 아름답다, 그의 축구는 매력적이며 그를 존경한다’ 비엘사 감독님은 인간적으로나 감독으로써도 좋은 사람 존경받아 마땅할 사람, 그는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찬사를 아끼지않더니, 비엘사 감독님께서는 ‘나는 펩의 스승이 아니다(펩이 바르싸B팀의 감독직을 맡기 전에 비엘사 감독님께 찾아가 여러가지 조언을 구했다 하는 이유로 비엘사 감독님을 펩의 스승이라고 하는데 대해). 그가 그동안 쌓아온 업적을 보면 알 수 있다. 펩은 지금도 대단한 업적을 쌓고있으며 축구계의 긍정적인 바람을 가져온 사람’이라며 겸손의 말씀을 남기셨는데, 두 분 각별한 감정 잘 알겠습니다 네, 나도 사랑해요



사랑해 마지않는 열 한 명+너무너무 좋아하는 열 한 명=선발 라인업
으히히. 조금은 우려했던 것처럼 아틀레틱 클럽은 역시 1.5군, 바르싸는 지난 경기에서 공이 어깨에 닿아 부당한 퇴장을 당했던
티아고에게 협회가 ‘어쩐일인지’ 카드를 취소해준 덕분에 챠비에게 좋은 휴식을 주면서 킥오프






전반 40분, 이니에스타의 시원한 선제골
 




 




역시 피곤한 주중 원정 경기를 각각 치르고 돌아온 두 팀이라 리그 1차전에서 보았던, 펩의 말을 빌리자면 ‘힘과 고통의 한계치를 다 끌어올릴 때까지’, 그야말로 저돌적인 공격 축구를 볼 수 없었던 점은 무던히 아쉽지만 진짜 재미는 다가오는 5월의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볼 수 있길 기대하자며 지친 기색이 역력한 저 사랑스런 선수들의 체력과 리그의 현실에 (나혼자)타협하기로 했는데ㅋㅋㅋㅋ, 그러면서도 했던 생각이 요렌테 없을 때 득점차는 확실히 벌여줬으면 좋겠다고,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
기여미2!!!!!!!!!!!!! 에레라!!!!!!!!!!!!!!!!!


둘이 나란히 서있으니까 형제 같다ㅋㅋㅋㅋ
형제 같고 귀엽구나 깔깔깔







그리고 후반 13분,
특별한 레오 메시의 1112시즌 통산 56번째 골장면
 

테요가 얻어준 패널티 찬스를 놓치지않고 잘 차넣으면서 기록갱신의 첫 발
-을 내딛었는데, 좋은 타이밍이니까 얘기해보자. 물론 나도 PK골보다 필드골을 더 ‘좋아’한다. 레오 메시 그 특유의 드리블로 몇 명이든 가볍게 제치고 차넣는 박력 넘치는 필드골. 그렇게 골을 넣고 레오와, 선수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내가 늘 얘기하는, 그 최고의 카타르시스를 느끼는데, 그렇다고 해서 PK골이 가치가 없거나 싫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거든. 당연한 얘기를 새삼 하려니까 그것도 이상하긴하지만 어쨌든 이 PK골이 하필이면 레오가 세울 새로운 기록의 첫 골이라 아쉬워했던건 사실이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내가’ 그렇게 생각하면 괜찮은데 남이 ‘메시 골이 필드(혹은 더 멋있는)골이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네요’라고 말하면 그와중에 놀부심보가 발동해서 우리 메시가 골 넣는데 종류 가리지 말라고 말하고 싶어진다(ㅋㅋㅋ). 앞서 뭐라던가요. 사람은 원래 이렇게 간사한 법이예여^,^





골 넣고 누구를 그렇게 찾니.
뒷머리는 다 쥐어뜯겨가지고T_T 관중석을 저러고 오래도 보는 것 같아서 지지난 시즌, 리그 마지막 라운드쯤 경기가 생각나서
혼자 아련해짐. 골 넣고 객석에 계신 엄마 찾아가 안기던 그 영화같은 한 장면. 레오, 주중 챔스 경기도 잘 부탁해요.






필드 위 22명의 선수와 두 감독님께 무한한 애정을 담아도 솔직히 몹시 재밌는 경기였다고는 못하겠다. 이 경기, 많이 지쳐보이는 선수들을 보면서 역시 선수들이 한 해에 소화하는 경기 수를 한참은 줄여야 되는데, 현실적으로 생각했을때 더 늘면 늘었지 사실상 줄어들 리는 절대 없어보이는게 안타까워 오늘날의 축구계 현실을 서글퍼 했을 정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중 깜누에서의 밀란 2차전, 기분 좋게 8강 기다릴 수 있게 해줘요, 바르샤 그리고 산 마메스의 큰 걱정 없을 샬케와의 2차전, 기대하고 있을게요.




다음 경기 일정 @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4월 4일 수요일 오전 3시 45분 FCvs AC밀란


 

 

1112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AC Milan vs FC Barcelona

 

선수들에게 약간의 미안한 마음이 든다. 허심탄회하게 내 심정을 표현하자면 짜증이 나서 미쳐버릴 것 같다. 87분까지 희망을 버리지 말자고 기대하면서, 결국 한 골이 모든 짜증을 다 해소해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으면서, 결국 93분이 되자 분노가 머리끝까지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내가 바르싸의 0대0 경기를 본 적이 언제였더라?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경기 중에 엠스플 해설위원이 ‘얼마전 비야레알전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두었죠’했던 말이 생각나서 비야레알전 포스팅을 찾아봤더니 나의 적나라하고 추접한 본능만이 그 곳에 남아있을 뿐ㅋ. 경기를 머릿속에서 아예 지웠구나. 하지만 거기서 별다른 코멘트가 없었던 걸 보면 근본적으로는 무승부가 가져온 짜증이 아니라는걸, 분명히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다.

 

자고 일어나서 경기를 다시 보면 분명 이 모든 불안과 짜증이 해소된 채로 바르싸 플레이를 보는 ‘재미’만 남아야 할진데, 오늘은 그렇지 못했다. 거기에 지금 내 짜증을 넘치도록 증폭시키고있는 이 티스토리ㅋ_ㅋ 글쓰기 시발 글쓰는데 이 정도의 짜증을 느낀 적은 처음이야.. 이 계열사들은 꼭 뭔가 업그레이드 한다면서 거짓말 쳐놓고 겁나 다운그레이드 한다니까, 나 짜증나 죽으라고^^ 그런데, 나라고 처음부터 이렇게 짜증을 부리고 있었느냐, 묻는다면 그거슨 경기도 오산입니다. 바르샤와 짜증이라니, 애초부터 상성이 맞을 리가 없잖아? 하지만,

 

 

 

***
전반전 34분, 딱 여기의 이 장면.


나는 비로소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후반전, 처음엔 메시 축구화가 넘어진걸 바로 세워주는 건 줄 알았음.

불필요한 일로 나를 너무 자극하지 말아염^.^
짜증나서 죽을 것 같애 난 너 싫어 오늘부터 너 싫어할거야^.^

 



 

 

 

지난 일인데, 축구를 막 보기 시작했는지 포지션에 대한 개념도 축구라는 스포츠에 대한 원초적인 재미도 아직 학습하지 못한 사람이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가 골을 못넣고(그 무지한 친구가 골 넣길 염원하는 선수는 유감스럽게도 센터백이었지) 경기 내용과는 상관없이 득점이 전혀 안난다고 축구가 원래 이렇게 재미없는 거냐, 개소리를 지껄이던 사람을 보고 저 한심한게 지가 좋다는 선수들 플레이는 볼 줄도 모르고 지가 좋아하는 선수 포지션도 모르면서 지도 축구팬이라고 입을 놀리는 구나, 했었다.
 

 
왓슨의 기록을 빌리자면 홈즈는 자신보다 활력이 덜한 지성의 소유자에게는 그다지 인내심이 없다. 그건 나 역시도 마찬가지여서, 저 멍청이의 입놀림을 한껏 비웃었건만 지난 새벽의 내 모습이 내가 그토록 혐오했던 저 멍청이의 모습 그 자체였다(ㅋㅋㅋ). 양팀 플레이가 어떻든 공수조율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는 보이지도 않고, 골 하나 못넣는다고 부글부글 끓는 머리를 쥐어뜯는 멍청하기 짝이 없는 그 모습.


다음 경기 일정 @ 프리메리라기 31라운드 4월 1일 일요일 오전 5시 FC vs 아틀레틱 클럽 빌바오
아흥,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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