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FC Schalke 04 vs Athletic Club Bilbao

 

아, 경기 재밌게 잘 봤다
언제부턴가 어럼풋이 생각하고 있던 거지만 축구를 보면서 ‘어떻게 이기느냐’가 아니라 정말 원초적으로 ‘이길까? 질까?’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고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정말 달콤한 메리트가 아닐 수 없구나. 감독님 한 사람이 그냥 저냥 호감가는 클럽에서 완전히 사랑과 관심을 쏟도록 만드는 이 아슬레틱 클럽의 유로파리그 샬케04와의 8강 1차전, 선수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 클럽의 고군분투를 애정 깊게 지켜보는 내 입장에서는, 이 팀의 유로파대진, 대진조차도 정말정말 매력적일세(ㅋㅋㅋ)!


역시 언젠가 말했듯, 관심이라고는 쥐똥만큼도 없는 분데스리가 팀과의 대진이라, 처음에는 굉장히 심드렁해 했다. 그래도 양팀에 어느 정도는 아는 얼굴들이 포진해있어야 관전하는 재미가 더해지는 법인데, 샬케에 있는 선수들 중에는 라울과 훈텔라르 밖에 아는 선수가 없거든. 라울. 와, 라울은 정말 아직도 여전히 라울이더라.






***
이쯤에서 거두절미 하고 아슬레틱 클럽의 골장면 퍼레이드,
전반 19분 요렌테











후반 72분 코너킥 상황에서의 요렌테 헤딩골
 




 





80분 데 마르코스
 







80분에 세번째 골, 역전골이 나와서 망정이지 그 전까지는 정말 지는줄 알았다. 16강에서는 정말 압도적이라고 생각될만큼 엄청난 활동량+좋은 컨디션, 조율이 잘되는 모습이었는데 이 경기에서는 좋은 찬스를 끊임없이 만들어내기위해 움직이던 전반전과는 비교되게 후반전이 되자 급격히 줄어드는 찬스-.- 샬케입장에서는 엎친데 덮쳐서 주전 골키퍼 두 사람이 모두 부상이라 후반전이 시작됨과 동시에 리저브 팀의 골키퍼로 교체가 되면서 아슬레틱 클럽에 운이 따르려나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선제골을 먼저 넣고도 라울에게 동점골과 역전골을 내줬지, 특히 라울의 역전골은 정말 굉장히 멋있는 골이었다. 그래도 주늑들것없이 정말 좋은 타이밍에 들어간 데마르코스의 골.








그래서 이 8강 1차전이 펠레스코어로 끝났느냐, 물으신다면 천만의 말씀.
90+2분, 이케르 무니아인
 






독일로 원정가서 무려 네 골을 넣고 돌아온 아슬레틱 클럽.
데마르코스가 경기 도중에 발목 부상을 호소하고 교체아웃 되어 나갔는데 경기 끝난 후의 모습을 보니 걱정할 정도는 아닌듯. 부상은 우선적으로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데, 아슬레틱 선수들의 체력저하(혹은 과부하)는 고민스러워 보인다(당장 주말의 깜누 경기를 생각하면 순전히 내 입장으론 한시름 놓을 일이기도 하다만은). 그리고 카드 누적으로 산마메스에서의 2차전에 당장 출전할 수 없는 선수들이 몇몇 있는 것 같은데 특히 수비쪽이 고민+고생이지 않을까, 싶은게 걱정. 나는 비엘사 감독님의 아슬레틱 클럽이 유로파 우승컵을 들었으면 좋겠으니까.







***
그러고보니 유로파 8강전이 한번에 치뤄졌으니 다른 라 리가 클럽들의 1차전 상황을 살펴보자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하노버를 홈으로 불러 2대 1로 승리 했는데, 네덜란드로 원정을 떠난 발렌시아는 AZ알크마르에게 반대로 2대1로 패하고 말았다. 2대1 원정패는 수치만 보면 사실 그렇게 걱정할만한 성적은 아니다만은, 발렌시아의 분위기가 조금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라, 홈에서 걱정과 우려를 딛고(ㅋㅋㅋ) 좋은 결과내줬으면


그리고, 오랜만에 다시 아슬레틱 선수들 얘기를 하는데 그냥 가면 섭하니까









마지막은 무니아인 트위터(@IkerMuniain19)발 사진 두 장.





이 팀 라커룸 분위기도 정말, 언제봐도 좋아보여서 보기 좋다
다음 리그 경기 잘 부탁합니다(_ _)





다음 경기 일정 @ 프리메라리가 31라운드 4월 1일 일요일 오전 5시 FC vs 아틀레틱 클럽 빌바오





1112 라 리가 28라운드
Athletic Club Bilbao vs Valencia CF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의 빅매치, 양팀 나란히 유로파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리그로 돌아왔는데 승점 44점의 발렌시아(리그 3위)와 승점 37점의 아슬레틱 클럽(리그 7위)의 경기이기도 해서, 마침 홈에서 리그 3위팀을 맞는 빌바오 선수들이 또한번, 축구팬을 열광하게 하는 플레이를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현실은 솔다도의 해트트릭ㅋ 역시 라 리가 3위ㅋ


 

지난 유로파리그 경기 중 고관절 부상으로 교체아웃 되었던 요렌테의 빈자리가 크다. 너무 크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 경기를 보면서 내가 이 두 팀에 관한한, 완벽한 제 3자임을 실감하게 되었다. 승패가 어느쪽으로 기울어도 전혀 개의치않는 점, 양팀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조금의 의심도 없이 순수히 감탄할 수 있는 점이 특히 그랬다. 못하면 못하는대로 화가 나고, 잘하면 잘하는대로 탄성을 지르고. 그렇게, 몇 번을 감탄하게 했던 발렌시아의 솔다도, 거두절미하고 전반 40분.









..호세야( -_-)..







72분 박쥐군단에 관해서는 솔다도로 시작해서 솔다도로 끝맺기로 하고


이건 물론 이라이소스가 잘 막았지만, 그럼 이제 아슬레틱 클럽으로 넘어가야지.
두루 준수한 플레이를 했던 발렌시아였던 반면에 ‘정말 이 선수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단 한 번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던 그 대단한 팀이 맞나’ 싶었을 정도, 어렵게 만들어낸 기회도 날리고 캡틴 이라올라는 퇴장(카드누적)까지ㅋ_ㅋ...!!!








솔다도는 야무지게 공 챙겨감


라 리가 29라운드 일정을 치르고 아슬레틱 클럽과 발렌시아는 다시 유로파 일정을 소화하게 되는데, 발렌시아의 우승을 점치는 사람들의 수가 라리가 세 팀(아슬레틱/발렌시아/AT마드리드) 중 가장 적은게 처음엔 의아하더니, 다시 생각하니 스코어를 리드하다가도 마지막에 집중력을 잃는 경기가 꽤 있었고, 유럽대항전 승률면에서도 상대적으로 무승부가 차지하는 비율도 제법 높았던게 영향을 끼쳤나보다. 정말 철저한 사람들같으니..ㅋㅋㅋ 어쨌든 발렌시아, 빌바오, 행운을 빌어요 물롱 챔스의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일정 3월 21일 수요일 오전 5시 FC vs 그라나다 (Visca eBarça!)
 
3월 22일 목요일  새벽 4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vs 아틀레틱 클럽 빌바오 /새벽 4시 발렌시아 vs R.사라고사



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Athletic Club “Bilbao” vs Manchester United




1차전이 끝난 시점에 이미 아슬레틱 클럽의 8강진출을 혼자 확정지었지만, 세상만사는 내 생각대로 돌아가지않고 축구공 역시 어디 사람 생각대로 구르던가(ㅋㅋㅋ). 챔피언스리그, 바젤과의 조별 예선때였나? 1차전의 성적을 보고 2차전이 있을때 유나이티드가 안일하게 플레이 할 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하며 당연히 그들의 본선진출을 점찍었지만, “하지만 이제는 현실”이 유로파. 


 

지난 1차전에 선발출전 했던 산 호세 대신 아모레비에타가 이름을 올렸지만 여전한 4-2-3-1 아슬레틱 클럽의 베스트 일레븐,
내 짧고 겸손한 걱정이 무색하리만큼 산 마메스를 광분하게 만들었던 비엘사와 그 선수들의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전반 23분 요렌테 선제골






이전 장면 리플레이 보여주는 도중에 이어진 플레이-선제골이라 순간 당황했는지 리플레이 위치가 엉성ㅋㅋㅋ
하지만 참 멋있게 차넣고 잘 들어간 골이었음.







64분 결국 데마르코스




 

라 리가, 아슬레틱 클럽과의 리그 경기가 끝나고 비엘사 감독님과 얘기 중인 펩 감독님의 모습이 잠깐 잡혔었는데,
이후 인터뷰에서 그 때 비엘사에게 무슨 말을 했느냐 물으니 펩은 이렇게 대답했다.

“그(비엘사)의 선수들이 마치 야수 같다고 말했어요. 전 그렇게 치열하고 적극적인 팀을 상대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아슬레틱 클럽, 감독, 그리고 그의 선수들이 보여준 환상적인 경기에 축하를 보냅니다.”


저도요
재밌는 경기 보여줘서 고맙습니다.









아슬레틱 클럽 다음 경기 일정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 3월 19일 월요일 새벽 2시 아슬레틱 빌바오 vs 발렌시아CF

***
@ 유로파대진 한 시간 전에 추첨했던 1112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표는 아래


아… 지겹다고 orz
이렇게 된 이상 뮌헨, 결승에서 만납시다. 부탁해요 바르샤, 나 결승보게 해주세요(_ _)





@ 16일, 유로파리그 8강 대진추첨이 있었는데


맙소사. 비엘사의 선수들은 질 것 같지가 않은데.
까딱하면 발렌시아vs아슬레틱 클럽의 유로파 결승을 볼 수도 있겠는걸?
펩 vs 비엘사에 이어 비엘사 vs 에메리 대결까지 보게될지도 모르다니, 좋으면서도 쓰리다. orz 양 팀 모두 힘내요






@ 120316 귀여워






@ 아비달 소식


“몇 주 이내로 에릭 아비달은 간 이식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그의 간 종양이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이식은 1년 전
아비달이 처음 부상을 당했을 때부터 하나의 옵션으로 계획되었던 일이다(culecorea.com /Josep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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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요, 아비. 다 잘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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