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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3-14

140109 코파16강 1R 바르셀로나 vs 헤타페

by 로♥ 2014. 1. 10.


1314 Cpopa Del Ray 16강 1차전
FC Barcelona vs Getafe CF



리오넬 메시가 나에게 행사했던 수많은 영향력들 중 몇 가지를 나열해 볼까 한다. 나는 타고나길 호불호가 확실하고 성격도 꽤 분명한 편이라 ‘둘 중 하나’를 두고 고민해본 일이 없다. 짜장면대 짬뽕, 물냉면대 비빔냉면, 통닭대 피자니하는 대결은 애초에 고민거리조차 되어본 적이 없고 무엇을 우선시해야 하는지도 늘 알고 있었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극심한 갈등을 겪었던 것이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조별예선전의 마지막 라운드였다. 당시 대한민국은 나이지리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었고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동시간대에 그리스와의 마지막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고민하기 시작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미 16강행을 결정지은 상태고 무엇보다, 축구만큼 내셔널리즘이 강한 스포츠는 어디에도 없다고 믿어의심치 조자 않는 내가-심지어 월드컵이지 않은가!- 지금과 달리 한국 국가대표팀에 극심한 실망감을 느낀적 역시 없는 상황, 그럼에도 나는 고민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내가 선택한 채널은 아르헨티나vs그리스 전이었다. 물론 TV로 우리나라 대표팀의 경기를 틀어놓고 모니터로 아르헨티나전 중계를 동시에 띄웠지만 내 시선이 어디에 더 오래 머물렀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바르싸의 경기가 결정된 날엔 약속도 잡지않지 심지어 덕질을 하려고, swf 파일을 만드는 법과 그 파일을 올리기 위한 태그도 오로지 레오 때문에 익힌 것이다. 내 미적기준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자주색과 짙은 파란색의 촌스러운 조합을 누구보다 사랑하게 된 것도 레오 때문이지, 무엇보다 내가 미국 남자가 아닌 유럽남자를 더 좋아하게 된 것도(ㅋㅋㅋ) 레오가 영향력을 발휘했고(이 문장 쓰면서 로다주가 미국 남자라는게 생각났고 심지어 레오는 피가 많이 섞였다쳐도 남미남자인데. 그냥 박애주의자가 된 걸로 합의볼까) 하다못해 내 휴대폰 벨소리가 챔피언스리그 테마송인것 조차 리오넬 메시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7 왕의 귀환
Ⅰ흡사 석상견(이라 쓰고 악마라 읽는) 비글과 같은 바르싸 황금의 87라인




피케 새끼 진짜 악마같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가지가지 괴롭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장면 보고나니 문득 얘네가 스텝에게 새자전거 선물하겠다고 타고 온 고물 자전거에 불을 질렀다는 일화(나는 출처가 기억나는 글이나 에피소드가 아닌 이상 재미로 생각할 뿐 대부분 믿지는 않음)에 대한 신뢰도가 10%정도 올랐다 ☞☜ 물론 벤치에 앉아 이렇게 악독한(?) 짓만 저질렀는가 하면 그렇진않고,






Ⅱ 후반전,
바르싸 벤치에서 누군가 튀어나가 몸을 풀기 시작하자 일순 커지는 꾸레들의 함성소리



기대와 염원을 담은 팬들의 함성을 잘 이해했는지 워밍업 중에 손도 이렇게 흔들어주고ಥ_ಥ


이 장면만을 지난 몇 주 동안 얼마나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그렸던가.






Ⅲ 드디어 블라우그라나를 입은 깜누의 제왕




맙소사 웬일이야 정말ಥ_ಥ 메씨다ಥ~ಥ 메윽씨이ಥOಥ
나오는 이니에스타와 들어갈 레오를 위해 기립하는 꾸레들 마음 = 내 마음








Ⅳ 레오→ 알렉시스







Ⅴ 레오→ 페드로







Ⅵ 프리킥
아아아. 내가 레오의 이 모습을 정말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이 장면을 보기전까진 짐작도 못했어ಥ_ಥ









7 몸도 풀고 실전 감각도 익힐겸 들어간 게임임에 분명했지만 그래도 플레이가 생각만큼 되진 않았는지 초반엔 노골적으로 답답해해서, 무리하지 말았으면 너무 심하게 뛰진 않았으면, 손을 고이 모으고 두 발을 동동였는데 사실, 메시에게 플레이나 득점에 대해 욕심내지 않길 바라는 것도 무리겠지.


3-0 리오넬 메시 복귀후 첫 득점









2분 뒤 추가골 4-0






메신이여.













LEO
“Being out for two months was really hard because the hunger to play never went away

메윽씨이T_T




“I played without pain. I'm very happy. I felt great at training and bit by bit I'm getting better”





“My plan is to retire at Barça. As long as the people want it, I'll be here. I would like to play my whole career at Barça.”


‘사람들이 원하는 한’ 언제까지나 바르싸에 남을 것이며 바르싸에서 은퇴하는 것이 목표라는 말, 사실 사람일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것이니 제 아무리 리오넬 메시가 하는 말이라도 (나를 위해서) 100%가능한 일이라고는 말하지 않겠지만, 그런 와중에도 저런 전제조건을 다는건 어쩔 수 없이 슬프다. 리오넬 메시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어
ಠ_ಠ






마지막은 깜누킹의 두근두근 라커룸


와 라커에서 찍은 사진인데 화질 이만큼 좋은거 처음봐 ☞☜
누구 폰인지 카메라인지는 모르겠지만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벗겨놓으니까 왜 더 마른 것 같지 우리 애긔ಥ_ಥ






플레이 중에 고통을 전혀 느끼지않아 행복하다고 스스로 말할 정도니 아틀레티코전부턴 정말 걱정 안해도 되는 거겠지ಥ_ಥ

바르싸가 지는 것도 싫고 선수들이, 레오가 아픈 것도 싫어ಥ_ಥ 그런 의미에서 ATM전 알아서 잘 하리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