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5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
Màlaga CF vs FC Barcelona



눈 앞이 블랙아웃 상태가 된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가라앉겠거니 했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어째 더 열받는다. 경기를 보다보면 이렇게, 승패에서 벗어나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르는 경험을 더러 하게되는데 그렇다고해서 매번 덤덤히 이 일련의 상황들을 받아넘길 수 있는 팬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건 나 역시도 마찬가지고 더욱이 유감스러운 부분은, 화가 치미는 그와중에 승패에 대한 분노도 한 몫 거들고 있다는 현실이지.




팀이 결국 무승부를 거두었다.
나는 무승부 중에서도, 특히 ‘무득점 무승부’를 얼마나 싫어하는지에 대해 꾸준히 말해왔다. 무득점 경기라는 것은 그만큼 시사하는 바가 많기 때문이다. 차라리 아예 말아먹으면 지고 마는데, 공수 어느 쪽도 뛰어나지 못했거나 감독의 계획이 절반쯤 실패했을때, 선수들의 컨디션이 유독 적절치 못했을 수도 있고 잔디가 갈대밭이거나 모래밭일때, 하필이면 주심이 까막눈일때, 혹은 이 모든것이 다 어우러지면 보는 이를 단 한 순간도 환희에 차오르게 하지 못하는 그런 무득점 무승부라는 재앙이 일어나는 것이다.
루쵸는 어느 쪽이라고 생각했을까.












Ⅱ 알바→ 레오










알바도 레오도 아주 나쁘진 않았지만, 바르싸가 이 숱한 찬스들을 단 한번도 살리지 못한게 너무 아쉽다.
위에서 하던 얘기를 이어하자면 승점 1점이나마 지킨건 불행중 다행이지만 챔스가 본격적인 토너먼트에 돌입하기 전, 아직 코파델레이가 시작하기전인 이 시기야말로 가능한 가장 많은 승점을 모아야 할때인데 이런 뜻밖의 드랍이 기쁠수야 있겠는가. 더욱이 심상찮은 시즌초를 맞은 라리가의 2위팀은 현재 세비야로, 리그 선두인 바르싸와 동일기록인 5전 4승1무. 다행히 골득실에 앞선 바르싸가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되었는데-물론 이 시기에 랭킹 테이블에 대한 논의는 아무런 의미도 가치도 없다만-, 그럼에도 주의해야 할 것은 5라운드가 되도록 동일 승점을 유지하는 팀이 있다는 것이다. 아직 체력적 여유가 있을때 가능한 멀리 나아가는게 가장 좋지. 그런 의미에서 경기 종료시간이 가까워지도록 여전히 득점하지 못하는 바르싸를 보는것 만으로도 속이 타들어가는데








???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거지?


내 눈이 보고 있는게 진짜 얼굴이 잡혀서 뒤로 쓰러지는 메시 맞냐고 시발놈아?

웰링턴인지 워싱턴인지 저 좆같은 새끼가 진짜 우리 소듕한 메시 얼굴 잡고 밀친거 맞냐고.
아니 내가 진짜 내 눈으로 똑똑히 보고서도 믿을 수가 없어서 그래 저 새끼 진짜 돌았나봐.






필드 위에 쓰러져 있는 메시를 카메니 골키퍼와


우리 산드로가 다가와 일으켜 토닥이는 한편
필드의 다른 쪽에선 피케가 기세 좋게 웰링턴에게 달려가 한 소리 했는데




주심 저 정신나간 새끼가 우리 피케가 메시 맞아서 누워있는게 억울해서 한 소리 했다고 저 난리다 지금!
웰링턴한테는 퇴장 주고 피케는 구두경고만 해도 됐는데 상대팀 선수 밀쳐 쓰러트린 애랑 더티플레이 지적한 애랑 똑같이 경고카드 받는게 존나 말이 되냐고 지금. 아 주심도 싫어죽겠는데 만 하루가 다 되어가는 아직까지도 -그리고 영원히- 입쳐닫고 있을 구단도 짜증나 죽겠고 라리가 오심잔치도 그렇잖아도 존나 개같다고!! 웰링턴인지 나발인지 흠씬 두들겨 패서 요단리버 건너는 지옥행 익스프레스 이코노미석에 태워 보내고싶다.











경기는 결국 그렇게 무승부으로 끝났는데


내 전투력은 아직도 안끝났잖아요….
산드로도 인사는 해야겠고 이전 상황에 대한 어이없음도 어필해야겠고 심경 복잡해 보인다(ㅋㅋㅋ). 그러니까 그래, 레오가 필드 위로 넘어지는 순간 무승부가 존나 대수냐고 내가 진짜 나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선수가 누워있는데. 이걸 무승부에 대한 분노로부터 자유롭게 해줘서 고맙다고 해야할지ㅋ 쟤나 주심에 대한 추가징계는 커녕 -지금도 심한데-앞으로 레오에 대한 어이없는 폭력만 더 늘어날걸 생각하면 열받아서 잠을 못자겠다.


그렇잖아도 종합적으로 빡쳐서 돌아버릴 지경인데
종료휘슬이 울리자 피치 위로 난입해 레오와 접촉하려던 소년1

결국 다시 돌아와 레오를 안고, 그렇잖아도 기분 좋지도 않을 레오 머리를 슥슥 쓰다듬고 감. 야 너만 신나고 너만 목적달성하면 다냐? 저 애새끼는 진짜 잡아다가 공감능력하고 배려심부터 가르쳐야 돼. 애고 어른이고 제발 우리 메시 좀 가만 내버려 둬라!!!!! 존나 떡이냐 시발 동네방네 온 인간들이 다 주물러대.






이대로 끝내면 나중에라도 읽을때마다 아주 종류별로 빡칠테니까

우리 이쁜이 짤로 심신 정화하고 끝내야지ಥ_ಥ 아아.. 메윽씨이ಥ_ಥ
난 그냥 이 모든 상황들이 다, 너무 답답해. 그래도, 어떻게도 할 수 없는 거라면 넌 다 잊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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