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5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
FC Barcelona vs Athletic Club Bilbao



바르셀로나의 이른 오후 한 시, 대대로 까만 하늘의 인공조명 아래서 느긋이 킥오프 휘슬을 울렸던 프리메라리가가 아시아 팬들을 위해(서라더니 결과적으로 더 초를 치게 된) 정오경기를 시작하게 된지도 벌써 몇 해가 흘렀다. 그리고 내 사랑하는 바르싸는 이른 낮에 하는 경기에서 잦은 비율로 좋은 경기를 치루지 못했기 때문에^.^ A매치주간 직후 이른 시간, 대전팀도 하필이면 아슬레틱 클럽이어서 두근두근 긴장되는 마음을 부정할 필요는 없겠지.




이윽고 킥오프, 산 마메스의 사자들은 예의 그 투지 넘치는 기세는 이어가되 지난시즌 보다 더 좋은 팀이 되었고-객관적으로 그렇다는 거지 주관적으로는 지난시즌 이전의 모습들이 더 좋지만- ‘믿고 보는’ 팀간 대결답게 경기는 충분히 재밌었다. 아슬레틱 클럽이 나날이 완성되어가듯 루쵸의 바르싸도 매 라운드, 이전 라운드보다, 어제보다, 늘 더 좋은 팀이 되어가는 것이다.












1-0 네이마르 선제골



후반 중반까지 골이 안나서 정말 마음 졸이고 있을 때라,
그 어느누구 못지않게 기뻐하는 바르싸 신임 감독과 그의 수석코치


그리고 박력 넘치는 우리 부주장님의 상남자 허그
가려던 네이마르까지 끌어서 하나로 모아 안는게 왜이렇게 박력터지짘ㅋㅋㅋㅋㅋㅋ









2-0 리오넬 메시 0.7+네이마르 결승골





70여분이 지나도록 득점을 못해서 사람을 그렇게 마음 졸이게 하더니, 후반에 네이마르가 교체투입 되고 레오가 조금만 더 힘내니까 십 분 사이에 모든것이 바뀌었다. 심지어 이 두 골의 임펙트가 -혹은 허탈감이- 얼마나 컸는지 빌바오 선수들이 눈에 뛰게 처져서 황당하기까지 했을 정도 ☞☜ 빌바오가 늘 후반엔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아직까지도 그럴 줄이야 껄껄


그와중에 네이마르 골 방해하지 않으려는 메윽씨이의 씹덕터지는 리액션

정말 행동 하나하나 사랑스러워 죽겠네ಥ_ಥ



우리 남미 포워드 둘 꽁냥꽁냥 잘 지내는 것도 좋아죽겠다ಥ_ಥ
이 경기가 끝난 후 이어지는 인터뷰에서 네이마르는, 레오는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내가 좋아죽는- 깨알 서비스 멘트를 날려주고(ㅋㅋㅋ) 이 시즌이 자신의 시즌이 되길 바란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네이마르의 활약이 빛나는 시즌이 곧 바르싸 전체가 빛나는 시즌이 될테니까. 네이마르가 아무리 좋은 재능을 가진 선수라도 혼자선 잘해낼 수 없다는걸 네이마르 본인도 팀메이트들도 루쵸도 꾸레들도, 나도, 그 모두가 안다. 선수들 모두가 자신의 시즌을 보냈으면. 그 중 누가 더 많이 빛나는지는 어차피 모두에게 중요하지 않으니까.


































































이번주 주중부턴 드디어 챔피언스 리그가 개막하는데, 바르싸의 첫번째 조별예선 상대는 지중해의 키프로스팀 아포엘FC. 그러고보니 챔스 조추첨 결과에 대해서도 따로 얘기할 기회가 없었던 것 같은데, 바르싸는 아포엘과 아약스, (또)PSG와 함께 F조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조별예선은(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지만) 당연히 조1위로 올라가야지. 우리중 그 어느 누구도 조별예선에서부터 고군분투하리란 멍청한 망상은 해서도 안된다. 그리고 바로 그 점을 가장 잘 인지하고 있는 이는 루이스 엔리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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