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김동영 《내 마음은》




































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서성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황지우 《너를 기다리는 동안》



















































사랑하는 사람아, 너는 모를 것이다.
이렇게 멀리 떨어진 변방의 둘레를 돌면서,
내가 얼마나 너를 생각하고 있는가를.


나태주 《배회》































내가 그다지 사랑하던 그대여.
내 한 평생에 차마 그대를 잊을 수 없소이다
내 차례에 못 올 사랑인줄은 알면서도 나 혼자서는 꾸준히 생각하리다

자, 그러면 내내 어여쁘소서



이상 《이런 시》





















낮은 곳에 있고 싶었다. 낮은 곳이라면 지상의 그 어디라도 좋다
찰랑찰랑 물처럼 고여들 네 사랑을 온몸으로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한 방울도 헛되이 새어 나가지 않게 할 수만 있다면
















내가 낮은 곳에 있겠다는건, 너를 위해 나를 온전히 비우겠다는 뜻이다.
나의 존재마저 너에게 흠뻑 주고싶다는 뜻이다.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이정하 《낮은 곳으로》









생일 축하해요, 레오♥












***
 
하고싶은 말이 있는데, 논리적으로 설명하지 못하겠으니 그만두자.
다만 나는 ‘오늘도’ 내가 가장 싫어하는 나의 모순에 대해 생각한다.

메시를, 이제 좀 놓아줘도 되지 않을까(ㅋㅋㅋ).
언제 놓을 수 있을까.




리오넬 메시와 사와 호마레, 세계 제일의 선수들 "꿈의 대담이 현실로"
제목에 약간의 의역이 있긴 한데, 어쨌든 2011 발롱도르를 수상한 레오와 2011 발롱도르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수상한 나데시코 재팬의 사와 호마레 선수의 대담영상이라고, 제로ZERO뉴스 라는 난생 처음 들어본 일본의 프로그램(타블로이드 쇼에 가까운듯한) 속의 7분 남짓한 영상을 봤는데, 우선 다들 얼굴이야 당연히 알겠지만


바르싸와 레알의 리그 22라운드 경기가 있을 때, 관전 중인 모습이 잡히자 스카이엔의 해설자분께서 심드렁하게 '일본 국가대표 져지를 입고 계시네요' 짧은 코멘트 남겼던(ㅋㅋㅋ) 이 여자분이 사와 호마레선수. 이 선수가 레오와 기념 사진을 같이 찍으면서 "발롱도르 시상식때 만났던 걸 (레오가)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겠네요" 하니 기억하고 있다고. 흥ㅋ 흥흥ㅋ 좋겠당..☆





내용은 정말정말 별 것 없었는데(풀영상이 아닌지도 모르겠지만)


기억에 남는건 사와 선수가 발롱도르를 세 번이나 받는 건 어떤 느낌이냐 물으니, 물론 나도 특별한 대답을 기대한건 아니지만 역시 리오넬 메시의 준비된 기계적인 멘트(ㅋㅋㅋ), "한 번 받는 것도 굉장히 기쁜 일인데 세 번이나 받게 되어 믿을 수 없이 기쁘다"고 대답. 이게 꼴에 대담이다보니 레오도 사와 선수에게 질문을 하나 하는데, 축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느냐는 소소한 질문을 했음.



그리고 사와선수가, 레오에게 꿈이나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것이냐 물으니 이 역시,
개인적으로도, 팀에 있어서도 지금까지 들어올렸던 모든 타이틀을 다시 들어올리는 것이라고.

레오, 네 꿈을 지지합니다






***
이외에는 그다지 기억나는 질문이나 내용도 없고, 뭐 할 말이 있겠느냐만은 정말 형식적인 질문-바르싸에 대해 묻거나, 어떤 식으로 플레이 하는지-에 형식적인 대답 뿐인데다 말했지만 영상도 7분, 실제로 레오가 나오는건 5분 남짓한 짧은 시간뿐이었기 때문에, 그 짧은 시간 쪼개서 또 병신처럼 한창 전성기인 선수에게 은퇴 후에 뭐할 거냐는 개소리 안한건 다행.

손 그러지마T_T 귀여워 미칠 것 같단 말이야T_T




손발 그러지마T_T 귀여워 미칠 것 같단 말이야T_T
 




 

머..머시쪙..



근데 이거 언제 방송이야?_? 어쨌든 레오가 멋있는 것과는 별개로, 카타카나로 멧시(メッシ)라고 쓰는 것도 괜히 바보같고 ☞☜ 자기나라 방송이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도 되겠지만 일본이라 그런가, 레오가 준비된 미니 스튜디오에서 사와선수를 기다리게 하는 것도 마음에 안들고 헷, 일본…



사와 선수, 개인적인 악감정은 전혀 없습니다.
챠비한테서 유니폼 받고 좋아서 소리지르실때 조건반사적으로 육두문자부터 내뱉었지만 그건 당신이라서가 아니라 그 누구였더라도 그랬을 거예요. 부러우니까^^ 챠비 앞에서 찡찡거릴 수 있는건 알리카(↓) 뿐^^ 올해의 여자 선수상 수상 축하해요.



웨얼이즈쨔비T_T









***
같은 날


혹은 같은 주.

 



 





***
라우레우스 2011 세계 최고의 스포츠 클럽 "FC"



@ 20120207 늦었지만 다시한번 축하해요








***
마지막으로 팜플로나 원정길에 오른 레오 사진 중 한 장,


세상에 저 귀여운걸 어쩌면 좋아T_T

팜플로나의 잔디가 얼어서 오사수나 선수들은 인조잔디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하는데,
아이고, 참, 참 어렵다 어려워. 경기 전이니까 입방정 떨지 않을게요, 그저 묵묵히 뒤따를 뿐.


¡Visca el Barça!



추신. 블로그에서, 혹 보기에 불편한 점이나 이상한 점(본문이 제대로 안보인다거나 글이 일부 잘려서 보인다는 등의)이 있다면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1
아픈 아이들을 위해 병원에 방문한 바르샤 퍼스트팀
시간의 흐름은 아래로 내려갈 수록 역순.






 




 




제목 내가 저렇게 써놓고도 귀여워서 뾰롱거리는 우리 메시 전용브금 깔고싶다ㅋㅋㅋㅋㅋ
사진이 어두웠다 밝았다 흐렸다, 중구난방으로 보이는건 내 정신상태대로 보정했기 때문.



귀여워T_T 귀엽고 미남
머리 마구 부비부비부비부비 해주면 안될까.




 


#2
올리는 김에 공개 트레이닝때 사진들도 같이


나도 레오가 차주는 공 받고시포염 뿌잉뿌잉
근데 난 공을 무서워하니까 아마 안될거야 내 눈앞으로 오는 순간 본능적으로 대기권을 돌파할 기세로 쳐내겠지.












상미남의 미소







 
샤프한 남자의 샤프한 머리통

 


 






 


샤프한 남자의 샤프한 뒷통수
다른 선수들이 트레이닝을 끝내고 들어가는 길에 잊지않고 팬서비스를 해주는 동안
또다른 한 편에서는 두 선수의 인터뷰가 있었는데

세르지와



산체스가 좋은 시간이었다고 인터뷰 함.


 


 






#3
얼마전 공개된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버스 

 
이 사람들이 타게 될.
아래 숨겨둔 사진들은 버스 내부 사진이니 굳이 안펴보셔도 됩니다.


 







코 풀다가 내 코 떨어져나갈 것 같애
너가 감기 안걸렸으면 내가 감기 대신 걸려줬다 생각하고 넘길텐데 너도 감기 나도 감기 에블바리 감기 파티를 하는구나. 얼른 낫자, 아프지마 우리 레오T_T 감기 조심하고 또 얼른 나아요 우리 선수들. 하 코를 잠깐 떼내서 따듯한 물에 헹구고 다시 끼우고싶다 










#4
바르셀로나 잇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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