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ça A/11-12

110914 챔스32강 1R 바르셀로나 vs AC밀란

로♥ 2011. 9. 16. 15:46



1112 Liga de Campeones de la 
UEFA 32강 1차전
FC Barcelona vs AC Milan



잃은게 너무나도 크다. 지난 리그에서는 그 날 가장 잘 뛰던 산체스를 부상으로 잠시간 떠나보냈고 이번 챔스 예선전에서는 피치 위에서 한번 구르기만 해도 가슴이 철렁한 이니에스타를 또 잠시간 떠나보내게 됐다. 햄스트링으로 한 달, 그리고 거의 다 회복을 한 줄 알았던 피케마저도 다음 리그전에 돌아올 수 없게 되었으니 앞으로 다가올 발렌시아전과 ATM전을 나는 여전히, 마음을 졸이며 기다리게 되었다.









***
전반 1분만에, 심지어 깜누에서 골을 먹히고 시작한 것 치고는 경기는 꽤 재밌었다.







그리고 전반 35분. 순전히 레오 메시의 개인기로 만들어낸 첫번째, 페드로 골(ㅋㅋㅋㅋ).
최근 몇 시즌 동안에는 밀란 경기를 제대로 본 적이 거의 없어서 나에게는 경기의 재미에 거는 기대치 자체가 없는 팀이나 마찬가지였는데 막상 경기를 진지하게 보고나니 크게 다를 것도 없더라만 88분 내내 바르싸가 참 재밌었다(2분. 전반 1분과 후반 90분째에는 골먹히느라 재미없었고). 내가 축구를 봐온 세월이 무색하게 오늘의 전술은 이랬고 상대팀은 그 전술에 맞춰 이런 포메이션을 가지고 나왔고 하는 것에만 중점을 두고 보는 것만은 아니라 왜 어떻게, 특히 무엇이 그렇게 재미있었는지에 대해 지금 논리적으로 말할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한가지 확실하게 말하고싶은 것도 있는데 뭐냐면,

난 부스케츠가 센터백 자리에 서는게 정말 싫어^,^
(아, 경기가 재밌었다는건 물론 반어법이 아님. 뒤에 부정문이 나오니 희한하게 반어법같네ㅋ)














바르샤에는 특별히 정해진 프리키커가 없는데(가장 자주 차는건 레오, 가끔은 챠비. 거리가 길어지면 알베스) 비야가 찰 준비를 하길래 라이브로 볼때는 물론 아무 생각없이 그냥 '비야다'하고 말았더니 나중에 읽기로는 펩이 그 자리에서 비야에게 직접 차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비야에게 누가 Maravilla라는 애칭을 처음 지어줬을까. 어쩜 그렇게 적재적소의 단어를 떠올렸는지 용하다 용해







그리고 멋지게 프리킥골을 넣은 비야를 시루에서 콩나물 뽑듯 뽑아내 안아주는 쨔비
비야 같이 안으면 되지 팔은 왜 허우적거려요*-_-*







좋아요? 나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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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돌아온 캡틴푸이


부상으로 잠시간 피치를 떠나는 선수가 있으면 이렇게 돌아오는 선수도 있어 다행이다. 그게 우리 주장님이라면 더더욱 말할 것더 없고 경기는 내내 재밌었지만 그래도 푸주장님이 돌아오셨으니만큼 제 자리 찾아간 부시 생각하면서 경기 더 재밌어지겠구나 했더니 그래, 원하는대로 경기도 재밌고 결과도 참 다른 의미로 재미진 경기였다^,^ 소시에다드전에서 패...비기고 펩이 선수들에게 무슨 말을 해줬을까 궁금했는데, 이 밀란전에서 연이어 같은 스코어로 패... 비기고서는 무슨 말을 했을지 더 궁금해지기도 하고. 그리고 늘상 바르샤 선수들의 '동기부여'에 대한 말이 많이 나오는데







나는 솔직히 말하면 그 문제를 굉장히 가볍게 생각했다.
승부를 걸면 이기고 싶은게 당연하고 잘하는 사람은 항상 더 잘하고싶어 할 거라고. 전교1등은 왜 항상 일등일까. 공부를 잘하고 좋아하고 그러니까 더 잘하고싶어서 노력하니까 거든. 그런데 레오의 이 모습을 보고 그런 저차원적인 문제가 아님을 드디어 깨달았다. 참 일찍도 깨달았구나^,^ 그리고 이왕 승부욕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맨시티 매뉴 인테르 너님들 으금느 끅 끄믈으르^,^..
비야레알 너님들도 강냉이 털릴 준비하세여 내가 진짜 패에 걸까말까 극심한 고민을 하다가 그래도 라리가, 라부심 가지고 무승부에 프로토 걸었는데 홈에서 2:0으로 털려^,^ 냉정하지 못한 내 죄니까 내가 딱 반만 털어드려요. 자존심 상하게 바셀이랑 마드릿한테 기대가다니 내가.. 내가. 그래도 바셀 너네가 바르샤보다 낫나봐^,^ㅋ.. 내 돈 내놔. 조금만 맞춰도 돈 좀 주세여 프로토느님.. 다시하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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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으론 메윽씨이 짤파티








레오가 뭐라고 중얼거리니까 주심이 뭐라고 하나 들어보려는지 키를 살짝 낮추고 눈을 마주치는 것 같은데
그게 저와중에 어린애 대하듯 보여서 혼자 또 엄마미소*-_-* 네스타가 경기 내내 워낙 잘해놔서 우리 메시가 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있을지 궁금해지는 경기이기도.












어쨌든 뼈아픈 이니에스타의 부상.
처음에 광고판에 몸을 기대고 있길래 뭐야 하고 보는데 방폭크리를 맞고ㅋ_ㅋ 다른 방 찾아들어가는 사이에 보니 이니에스타가 피치위에 주저앉아있길래 영문을 알기까지 정말 그 잠깐 사이에 걱정도 되고 라이브는 자꾸 방폭되고 혈압이 차올라서 내가 먼저 자리깔고 누을 뻔 ☞☜ 할 수만 있다면 내가 대신 아파주고싶다. 내 근육 노는데 내 힘줄 완전 새건데 내가 바꿔줄게요T_T.. 내가 대신 아파줄게요 엉엉. 대신 운동해서 또 단련시켜야돼 뿌잉뿌잉. …지금 이렇게 개소리나 하고 있을 때가 아냐. 내 정신 돌아와orz







바르셀로나 다음 일정은 9월 18일 깜누에서 오전 3시, 리그 4라운드
vs 오사수나



경기 잘 부탁해요, 바르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