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ça A/16-17

170202 코파 준결승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vs FC바르셀로나

로♥ 2017. 2. 3. 00:13


Copa del Rey 준결승 1차전
Athletico Madrid vs FC Barcelona





정말이지, 놀라울 정도로 큰 감흥이 들지않는 경기였다. 내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가장 마지막 경기를 봤을 때는 바르싸가 한 골을 도둑맞은 그 비운의 경기 전날 치뤄진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의 경기였는데, 여느 축구팬들이 그러하듯 나도 라 리가 경기를 라이브로 볼 수 있으면 보고있을 뿐이고 마침 경기가 정말로 박빙이기도 했다. 나는 공공연히 ATM에 대한 혐오감을 내비쳐왔던대로 데포르티보를 몹시 응원했고, 흥미롭게도 그 날의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나고 말았다.


 


재미있는 것은 경기가 종료되기 10분 전부터였다. ATM의 그 날은 스스로 이길 운명이 아님을 알았는지 평소 바르싸를 걷어차던대로 데포르티보 선수들을 아주 신명나게 패기 시작하더군. 나는 열심히 버틴 샌드백데포르티보에는 격려를 담아 박수를 보냈고, 그 치졸하고 볼썽사나운 ATM을 향한 혐오감을 완충했다. 그리고 돌아온 코파 델 레이 준결승 1차전. ATM 선수들이 리오넬 메시의 다리를 부러뜨릴듯이 달려들던 그 정신나간 장면들만이 남았다.










1-0 루이스 수아레즈 선제골







2-0 리오넬 메시 원더골





ATM 선수들의 얼빠진 태클씬을 제외하면, 경기 중 가장 멋지고 인상깊었던 리오넬 메시의 추가골 장면.
너무 놀라서 엌 소리를 내질렀다. 레오는 어쩜 저렇게 득점루트 하나하나가 모두, 마치 영화의 한장면 같을까. 최종스코어는 2-1. 수아레즈와 레오의 이 인크레더블 추가골로 바르싸는 원정 포인트를 벌었다. 2차전은 다음 주중에 시작될 것이고, 오늘은 사진도 올릴 생각이 없고 짤도 그냥저냥 생략했더니 정말 빨리 끝나는구나(ㅋㅋㅋㅋ). 사실 호감이라고는 요-만큼도 없는 팀 상대로 포스팅 하려니까 귀찮긴 하더라고. 레오의 이 골이 아니었더라면 애초에 새로운 포스트를 업로드할 생각도 안했을텐데, 리오넬 메시는 내가 아주 잠깐동안도 한 눈 팔게 놔두질 않지(ㅋㅋㅋㅋ). 내가 뭐 힘이 있나, 레오가 게으름 피우지 말라고 하면 그렇게 해야지.





어쨌든 2차전만 잘 끝내면 이후엔 챔스에 집중할 수 있으니까, 내 선수들이 조금만 더 힘냈으면 좋겠다.
아무리 더럽고 치사하고 짜증 치밀어 올라도 트로피는 그 어느하나 포기가 안되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