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ça A/12-13
121108 챔스32강 4R 셀틱 vs 바르셀로나
로♥
2012. 11. 8. 23:58
1213 챔피언스리그 32강 4차전
Celtic FC vs FC Barcelona
2년 전이었던가. 더 이전일 수도 이후일 수도 있겠다. 언젠가 펩이 챔피언스 리그 조별 예선을 앞두고 반농담조로 ‘경기 다음날, 바르싸의 상대팀을 오늘보다 더 유명하게 만들 생각은 없다’고 말씀하셨었는데, 나는 펩의 이 말을 굉장히 좋아했다(물론 펩이 한 말 중에 내가 감히 싫어할 말이 있기야 하겠느냐만). 바르싸의 상대팀은 언제나 늘 ‘평소처럼’ 바르싸에게 패할것이기 때문에, 그게 대수롭지 않을테니 상대팀의 이름을 돌풍의 주역으로 오르내리게 할 생각이 없다는 함축적인 의미를 저 한 문장에 간단히 담아낸 펩의 대단한 센스에 감탄을 아낄 수야 없지. 그리고 실제로 그 때의 상대팀이 정확히 어떤 팀이었는지 내가 정말로 기억 못하고 있다는 이 점이, 펩의 가장 대단한 점이었다.
물론 이제와서 느닷없이 추억팔이를 하겠다는 심산은 아니고, 단지 셀틱과의 조별예선 4차전을 보며 이 일이 생각이 났을 뿐이다. 나는 아주 솔직한 사고회로를 갖고 있어서, 바르싸가 2대0으로 지고 있을때 이대로 끝난다면 적어도 내일 하루정도는 셀틱의 유명세를 봐야겠구나 싶어서(설마 이와중에 셀틱의 인지도에 대해 따지고드는 사람은 없겠지). 막말로 조별예선이기는 하나 경기에 진게, 심지어 당연히 이길 줄 알았던 셀틱에게 진게 절충없는 표현으로 열받아 뒈지겠지만 가장 열받는건 따로 있다. 91분, 레오 메시가 드디어 만회골을 넣어 2대1을 만드는 순간. 남은 인저리타임 3분, 단 3분동안 바르샤가 동점골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라고 믿은 내 자신^.^ 우리 선수들은 죄가 없어요. 한 골 들어갔다고 혹시나 기대해본 내가 멍충이지 내가!!!
***
껄껄껄 진게 뭐 좋다고, 이 경기는 포스팅을 안할 수도 있었지만
지금 메시가 이렇게까지 세레모니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찾지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될 수 있는 최근의 메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