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France vs Argentina
탈락이 확실시되자 아니나 다를까 이번 해야말로 리오넬 메시가 은퇴하지 않을까에 대한 이야기가 많던데 은퇴를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도, 하지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입장도 이해되서 뭐라 한마디씩 거들기가 어렵다. 사실 나는 레오가 은퇴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가 알비셀레스테에서 여전히 행복함을 느낀다면 다음 월드컵에서도 그를 볼 수 있길 바란다. 레오에게는 미안하지만 단지 레오가 월드컵 챔피언이 되는걸 보고싶다는 막연한 꿈이전에, 레오가 짐을 싸자마자 월드컵에 대한 흥미가 완전히 사라졌기에 -실제로 이 포스트를 쓰는동안 스페인과 러시아 경기를 봤지만 레오가 토너먼트에 속해있을 때만큼 그 결과가 궁금하지 않았다- 축구팬으로서 메시가 없는 월드컵을 본다는 걸 아무래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아서다. 하지만 물론, 레오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가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것을 존중할 준비가 되어있다. 내 바람은 항상 리오넬 메시의 선택 다음이거든.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는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은퇴를 발표했다. 이번에는 정말로(ㅋㅋㅋ)!
마스체라노는 알비셀레스테의 성적이 어떠하든 이번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은퇴선언 할 줄 알았기에 놀라울 것은 없으나, 본인의 은퇴와 더불어 이번 월드컵 결과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메시 또한 알비셀레스테 유니폼을 벗고싶어 할까봐, 그는 아주 조심히 고른 단어로 인터뷰 했다. 레오도 오랜 친구의 마음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나는 감히 월드컵 좀 못들면 어때 라거나 언젠가는 들거야 힘내자하는 순진하고 멍청한 소리는 못하겠다. 앞서 얘기가 나왔으니 말이지만, 카뮈에 의하면 선의 또한 총명한 지혜 없이는 악의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고(ㅋㅋㅋ) 나는 이에 동의한다. 내 일방적인 애정의 방식이 그토록이나 사랑하는 리오넬 메시를 숨막히게 할 수도 있지. 레오는 지금 그저 가족들이 필요하고, 아주 조용한 시간을 필요로 할 것이다.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리오넬 메시가 보고싶다.
'MESSI > Albiceleste'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1219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아르헨티나 vs 프랑스 +알비셀레스테, 월드컵 우승! (14) | 2022.12.26 |
---|---|
210711 2021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아르헨티나 vs 브라질, 알비셀레스테 우승! (22) | 2021.07.13 |
180701 러시아 월드컵 16강 프랑스 4 vs 3 아르헨티나 (2) | 2018.07.01 |
180627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3차전 나이지리아 vs 아르헨티나 (4) | 2018.06.28 |
180616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1차전 아르헨티나 vs 아이슬란드 (4) | 2018.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