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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7-18

180209 코파4강2차전 발렌시아CF vs FC바르셀로나

by 로♥ 2018. 2. 11.



1718 코파 델 레이 준결승 2차전
Valencia CF vs FC Barcelona





여전히 내게서 다비드 비야의 가호를 받고있는 발렌시아에게는 아무런 악감정도 갖고싶지 않지만, 이제는 정말로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바르싸와 발렌시아는 확실히 악연이 맞다. 슬프게도 피치 밖에서 더더욱 말이다. 악연이라는 말로 규정하기에는 바르싸의 일방적인 손해가 극심하지만, 나는 이 팬들을 생각하면 피로감이 몰려오는 탓에 더 적절한 단어를 생각할 의지조차도 상실했다. 발렌시아 팬들은 피치 위에서 항상 바르싸 선수들을 향한 인격모독성 발언과 인신공격, 인종차별과 물리적인 폭행을 일삼았지만, 이 경기가 끝난 그날은 바르싸 원정버스 또한 습격을 당해 차체에 손상을 입은 채였다. 사람이 없는 버스를, 혹은 사람이 안에 있어도 철판을 공격하는건 괜찮다고 생각했을까. 그렇다면 그 끝모를 무식함은 어디의 누구를 탓해야 하지?


 


더욱이 슬픈 것은 라리가를 보며 얻는 피로감이 이제는 만성이 될 수준이라는 점이다. 나는 요며칠 축구를 보고난 이후 피곤하다라는 감정 이외에는 떠올린 기억이 없다. 잠을 제대로 못자서 느끼는 육체적인 피로감이 아니라 감정적인 피곤함에 시달리고 있고 그것은 지금도 내 의욕을 갉아먹고 있다. 물론 바르싸는 여전히 잘 하고있다. 그 점은 내 삶에 여전히 빛나는 유일한 요소이지만, 그럼에도 내게 남는 것은 라리가를 향한 피곤함 뿐이다. 나는 내가 공들이는 것에 온 마음을 쏟아붓는만큼 비슷한 수준의 의식을 돌려받고 싶다. 그게 다소 무리한 바람일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아주 불가능한 바람인줄은 미처 몰랐군.





1 피곤할땐 내 피로회복제를 봐야지( ͡° ͜ʖ ͡°)



바람도 돕는 메윽씨이ಥ_ಥ..
몇개 경기 내리 이어지는 상대팀 선수들과 그 팬들의 인종차별-아니 요즘같은 시대에 뭔 인종차별을 하고 자빠졌지 빡대가리들이-에 인신공격에 아주 속터져 죽겠는데, 그래도 우리 선수들 보겠다고 또 꾸역꾸역 라리가를 본다. 언젠가 말했지만 그것이 내 인생의 딜레마고, 노잼인생에 분노를 덧칠하는 형벌이지. 따흐흑(´༎ຶ۝༎ຶ)..





Ⅰ 메윽씨이 프리킥













Ⅲ 레오→ 수아레즈→ 레오






Ⅳ 경기 중 도메네크에게 강제화해 당하는 메윽씨이



레오는 아직 얘기가 다 안끝난 느낌인데ㅋㅋㅋ





2 벤치의 바르싸



두 선수가 무슨 이야기를 어떤 방식으로 주고받는 중인지 궁금한 이니에스타의 재스쳐. 이런 장면들이 보일때마다 종종하는 생각이지만 바르싸 뿐만 아니라 모든 축구선수들이 벤치에서 팀메이트들의 경기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정말 궁금하다. 공한번 제대로 차본 적 없는 내가 tv로 축구보면서 가끔 나오는 실수에 아 존나 개못해 저와중에 똥볼차고 있어 하는 것과 질적으로 다른 대화일지, 의외로 아주 틀린 평은 아닌지 궁금하다고(ㅋㅋㅋ).





Ⅱ 오른쪽 무릎이 불편한 제라르 피케



때문에 그는 다음 리가 게임에 결장할 공산이 크다.
고통에 얼굴이 일그러지는 피케를 보는 것도 물론 가슴 아프지만, 스페인 축구팬들이 여전히 피케 멘탈을 흔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최근에 내가 받는 스트레스의 큰 축이라, 그 생각을 하면 더더욱 속이 터진다. 사실 피케 본인을 걱정하는건 아닌데(ㅋㅋㅋ 피케는 흔든다고 흔들릴 성미가 아니다. 그들도 알고 있겠지만) 내가, 내 멘탈이 흔들려(´༎ຶ۝༎ຶ) 나 존나 유리멘탈이니까 피케 좀 가만히 내버려둬라. 아줌마 여기 몽둥이나 오함마 없어여(´༎ຶ۝༎ຶ)?





Ⅲ 내게 덩치큰 축구선수의 기준이 피케인데



피케보다 큰 사람은 거의 본 적이 없어서 피케만 하다=저 친구 키도 크고 덩치도 크다인데, 예리미나는 피케만한 정도가 아니라 프로필상 키(195cm)가 피케보다도 크다. 예리미나 처음 봤을때 쭉 뻗은 키에 얼마나 놀랐는지, 심지어 이 장면을 봤을 때는 예리미나 키 되게 크네가 아니라 (인상적으로 크다고 생각한 예리미나랑 피케 눈높이가 같은 걸 보고) 근 10년을 봐온 피케를 보고 헐 피케 엄청 크네 라고 생각했을 정도ㅋㅋㅋ.





***
0-1 클럽 데뷔골을 넣은 필리페 쿠티뉴




리가데뷔와 동시에 내 마음에 입주신고를 마친 쿠티뉴는 아주 극적인 선제골로 클럽 데뷔골을 넣었다. 아직 무어라 평을 내리기에는 여전히 이른 감은 있지만, 쿠티뉴는 정말로 이질감 없이 잘하고 있다. 거듭 말하자니 우리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든다만 솔직히 요새는 피치밖으로 짜증나는 일이 너무나도 많은탓에 이적생들에게 아주 지대한 관심을 쏟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쿠티뉴는 내게 이미 성공했지(ㅋㅋㅋ). 나날이 더 좋은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





0-2 이반 라키티치 추가골




이후 라키티치가 골을 추가하며, 바르싸는 국왕컵 결승전으로 간다.
발렌시와와의 1차전에서는 수아레즈의 유일한 골로 승리했고 이번에는 쿠티뉴와 라키티치의 두 골로 결승전 티켓을 완전히 손에 쥐었다. 반대편 시드에서는 이변 없이 세비야가 올라왔고. 코파델레이 파이널은 4월 중순에 열리기 때문에 당분간은 국왕컵에 대해선 잊고 살 생각인데, 개인적으로 새삼 이번 시즌 코파델레이 포스팅은 딱 두 번 올리고 결승전을 맞자니 그건 그것대로 웃기긴 하군(ㅋㅋㅋ). 그래도 결승전에 기쁜 마음으로 다시 봅시다 바르샤. 다가오는 월요일에도 만날거지만.






























그래, 그 월요일 경기 말인데 당장 닥친 일정이 아주 근심어린 스케쥴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선수들 사정이 좋지가 않다. 앞서 말했듯 피케의 부상은 개중 가장 큰 걱정거리이고. 뭐 발베르데가 어련히 알아서 잘 하겠느냐만은…. 2월은 항상 마음이 조급할 때인지라 이번에도 무사히 잘 넘겼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