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 프리메라리가 15라운드
Villareal CF vs FC Barcelona
0-1 루이스 수아레즈 선제골
0-2 “리오넬 메시”
레오의, 바르셀로나 통산 525골.
이 골은 리오넬 메시의 또, 새로운 레코드가 된다.
우리에게는 이미 너무나도 익숙한 그 이름(!)인 게르트 뮐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만 토탈 525골을 넣어 원클럽 최다득점 기록마저도 세웠는데, 그의 이름을 하나하나 지우고 있는 리오넬 메시 또한 이날, 블라우그라나를 입고 525번째 골을 넣어 원클럽 최다득점 타이가 되었다. 심지어 레오는 아직도 현역이니 곧 이 기록의 단독선두가 될 것이다. 뮐러는 언젠가 레오가 자신의 모든 기록을 깨는 것에 대해, 레오에게 축하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레오는 실력뿐만 아니라 겸손함까지 갖춘 선수라며 칭찬한 일이 있다.
하지만 그런 레오에게도 단점은 존재한다는 인터뷰 또한 덧붙였는데,
독일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게르트 뮐러는 자랑스런 후배의 단점을 이렇게 꼽았다.
“리오넬 메시가 가진 유일한 단점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지 않았다는 것이다.”
(ㅋㅋㅋ)
리오넬 메시가 게르트 뮐러의 이름을 ‘지우고 있다’고 표현했지만 새삼 이 표현의 아이러니함을 느낀다. 실제로 뮐러가 앞서 세워놓은 거의 모든 기록을 메시의 이름으로 덧씌운 것은 사실이나 그 레오의 이름을 새로쓰기 위해서는 반드시 밀러를 언급하게 되지 않는가. 나는 게르트 뮐러가 피치위에 있을 때의 모습은 본 적도 없지만 레오가 이 대단한 기록을 세워나갈 때마다 “또 뮐러군” 하는 생각을 한다. 언젠가 얘기했듯이, 내가 지금 뮐러를 향해 느끼는 이 감정은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리오넬 메시의 이름을 빗댈만큼의 올어라운드 플레이어가 나타난다면 그때 그의 팬들이 완성해줄 것이다. 레오의 기록을 밀어내기 시작할 때, 그제야 리오넬 메시의 아성이 와닿겠지. 그렇게 역사는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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