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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7-18

171211 리그15R 비야레알CF vs FC바르셀로나

by 로♥ 2017. 12. 14.



1718 프리메라리가 15라운드
Villareal CF vs FC Barcelona





상당히 우당탕탕한 게임이었던 것 같다. 경기를 볼 때는 당연히, 즐겁게 감상을 했겠으나 유감스럽게도 나는 요며칠 굉장히 바빴고 따라서 마음의 여유가 없었으며 고작 며칠이 지났을 뿐이지만 기억에 남을만큼의 강렬함은 없었으니, 결국 이 게임을 정의하는 것은 개중 유일하게 기억나는 감정인 것이다. 그것이 우당탕탕이라니 정말 우당탕탕 했던거야(....). 더욱이 나는 이번 주중에는 게임이 없는 것에도 크게 안심하고 말았다. 평일에 게임 있었으면 포스팅이고 나발이고 이것도 그것도 몽땅 다 날렸을걸.


 


바르싸는 지난 리그전에서 상당히 피곤한 게임을 했다. 경기 내용은 좋았으나 결과는 형편없었던 그 셀타비고전을 말하는 것인데, 아, 그 게임의 무승부는 어찌나 강렬했던지 셀타비고라고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탄식과 짜증이 밀려드는군. 다 잡은 게임을 비겼을 때는 패했을 때의 그것과 동일한 피로감이 남는 법이지. 나는 치밀어 오르는 짜증을 억누를 의지가 없어 해당게임의 포스트를 올리지 않았고, 챔스에서 이겼을 때는 바빴으나(?), 이제 제자리를 찾아왔다.









0-1 루이스 수아레즈 선제골







0-2 “리오넬 메시”




레오의, 바르셀로나 통산 525골.
이 골은 리오넬 메시의 또, 새로운 레코드가 된다.






우리에게는 이미 너무나도 익숙한 그 이름(!)인 게르트 뮐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만 토탈 525골을 넣어 원클럽 최다득점 기록마저도 세웠는데, 그의 이름을 하나하나 지우고 있는 리오넬 메시 또한 이날, 블라우그라나를 입고 525번째 골을 넣어 원클럽 최다득점 타이가 되었다. 심지어 레오는 아직도 현역이니 곧 이 기록의 단독선두가 될 것이다. 뮐러는 언젠가 레오가 자신의 모든 기록을 깨는 것에 대해, 레오에게 축하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레오는 실력뿐만 아니라 겸손함까지 갖춘 선수라며 칭찬한 일이 있다.


하지만 그런 레오에게도 단점은 존재한다는 인터뷰 또한 덧붙였는데,
독일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게르트 뮐러는 자랑스런 후배의 단점을 이렇게 꼽았다.
“리오넬 메시가 가진 유일한 단점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지 않았다는 것이다.”

(ㅋㅋㅋ)
























리오넬 메시가 게르트 뮐러의 이름을 ‘지우고 있다’고 표현했지만 새삼 이 표현의 아이러니함을 느낀다. 실제로 뮐러가 앞서 세워놓은 거의 모든 기록을 메시의 이름으로 덧씌운 것은 사실이나 그 레오의 이름을 새로쓰기 위해서는 반드시 밀러를 언급하게 되지 않는가. 나는 게르트 뮐러가 피치위에 있을 때의 모습은 본 적도 없지만 레오가 이 대단한 기록을 세워나갈 때마다 “또 뮐러군” 하는 생각을 한다. 언젠가 얘기했듯이, 내가 지금 뮐러를 향해 느끼는 이 감정은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리오넬 메시의 이름을 빗댈만큼의 올어라운드 플레이어가 나타난다면 그때 그의 팬들이 완성해줄 것이다. 레오의 기록을 밀어내기 시작할 때, 그제야 리오넬 메시의 아성이 와닿겠지. 그렇게 역사는 반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