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ça A/17-18

171019 챔스32강3차전 FC바르셀로나 vs 올림피아코스FC

by 로♥ 2017. 10. 21.


1718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3차전
FC Barcelona vs Olympiacos FC





개중 가장 덜 만난 팀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게임을 기대했던 올림피아코스전. 아닌게 아니라, 챔스 또한 유럽대항전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필연적으로 리그팀들 만큼이나 꼬박꼬박 만나는 팀이 다수인 탓에 어떤 때는 대진만 보고도 이미 그 게임을 본 것 같은 기시감을 겪기 때문이다. 물론 내게 바르싸 게임은 늘 새롭고 짜릿하고 (잘나서 최고지만) 매경기 기다림에 대한 보상을 돌려주는 최고의 팀에도 부정의 여지가 없지만, 가끔은 완전히 새로운 경험도 하고싶은 법이다.


 


그리고, 물론 기대만큼 새롭지는 않았다(ㅋㅋㅋ).
하지만 그것이 실망했다는 뜻은 아니다. 올림피아코스는 바르싸와 자신들의 기량을 가늠해본 후, 전력차가 클 경우에 조금 뒤쳐지는 쪽이 갖는 전형적인 방식으로 깜누에 입성했다. 깜누에는 억수같은 비가 쏟아져 내리고, 유에파는 챔피언스리그로 선수들의 손을 빌려 새로운 캠페인을 시작한다.





#EqualGame. 이전 Respect 캠페인의 연장선으로 인종차별을 없애기 위한 캠페인이다. 
레오가 터널에서부터 뭔가 조악한 조형물을 들고 있길래 또 뭔가 새로운 이벤트를 시작했구나 하긴 했는데, 저 조형물이 레오의 손에서 이니에스타의 손으로, 이니에스타의 손에서 다시 벤치로 오기까지 -올림피아코스 선수들 또만 라인업의 마지막 줄 선수로부터 주장에게, 주장의 손에서 다시 벤치로 가기까지- 공/수도 정해야 되고 악수도 해야되고 플래그도 주고받아야 되서 바빠 죽겠는데 주장 두 분이서 저걸 들고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을 보니 귀엽고 웃기더군(ㅋㅋㅋ).










1-0 데울로→ 니콜라우 자책골




오늘도 어김없이 나온 자책골. 요즘 기분탓인지 팀 불문하고 자책골이 왜이렇게 많은 것 같지?
어쨌거나 올림피아코스는 결국 경기에서 졌고 조별예선 3연패로 본선진출이 지극히 어려워졌지만, 이 불행속에서도 한가지 위안삼을 부분은 있다. 니콜라우는 자책골로 바르싸에 선제골을 선물했고 이후 올림피아코스는 내리 골을 먹혔지만 그럼에도 결국 한 골을 만회해 3대1이라는 스코어로 게임을 끝낸다. 올림피아코스의 1득점 또한 니콜라우의 발끝에서 나왔다. 본인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그는 최선을 다했다. 최선을 다하는게 그 어떤 보상도 내주지않지만, 팬들은 기꺼이 극복해낼 것이다.





2-0 리오넬 메시 프리킥골




골키퍼는 공의 방향은 알았지만 그 힘은 막지 못했다.





뭘까( ͡° ͜ʖ ͡°)





3-0 루카스 디뉴 추가골




앞서 언급한대로 바르싸는 결국 1실점 하지만 그럼에도 3연승으로 승점 9점을 얻는다. 같은 조 2위인 유벤투스는 바르싸에 패했을 뿐 올림피아코스와 스포르팅에는 승리해, 아직도 같은 경기가 한번씩 더 남았지만 사실상 순위가 결정된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언제나 그랬듯이, 확언할 생각은 없다. 축구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고 그게 행운일지 불행일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 않은가. 그저 조별예선이 끝났을 때, 모른척 실쭉 웃으며 거봐, 내가 바르싸의 1위 진출을 예상하지 않았느냐며 누구나 예상가능한 당연한 소리로 젠체하고 싶다(ㅋㅋㅋ).
























장대비가 내렸다 그친 깜누에서 바르싸는 쉴틈없이 다음 라운드를 준비 중이다.
나도 9라운드를 보기전에 얼른 이 포스팅을 끝내려고 애쓰고 있고(ㅋㅋㅋ). 다음 경기가 날 바뀌는 일요일이라 수면시간에 대한 부담은 없는데 오전 3시 45분은 그래도 너무한거 아니냐(´༎ຶ۝༎ຶ) 차라리 아침 일찍 하던가 1시나 2시쯤에 하지 왜 사람 제일 피곤하고 괴로울 때 공 차는데(´༎ຶ۝༎ຶ) 챔스만으로도 죽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