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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7-18

171015 리가8R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vs FC바르셀로나

by 로♥ 2017. 10. 16.



1718 프리메라리가 8라운드
Atlético Madrid vs FC Barcelona





바르싸는 지난 시즌의 마지막 경기로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을 치르며 비센테 칼데론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그때에 이미 언급한대로 비센테 칼데론은 바르싸와 함께 많은 결승전을 경험했기에(ㅋㅋㅋ) 비록 내가 그토록이나 꼴보기 싫어하는 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임에도 그 이별을 아쉬워 했었지. 그러나 정말로 이별은 잠깐이더군. ATM이 이미 새로운 홈구장에서 리그 릴레이를 시작했다는건 알았지만 찾아볼만큼 궁금하지는 않았던 탓에 이 8라운드의 오프닝과 함께 펼쳐진 새로운 구장의 규모를 보고 솔직하게 놀랐다. 과거의 비센테 칼데론이 지워진 자리에 새로이 선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의 첫 게임.


 


아쉽게도 바르싸는 승패를 결정짓지 못했다.
아쉽다고 할지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할지, 가정하긴 싫지만 질 수도 있었던 경기를 비기고 끝낸 것에 다행이라고 표현할지 고민되는군. 화를 내자니 지난 2주간 내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에서 구르다 온 것을 모른채하기 어렵고, 그런 와중에도 무승부 나마 다행이라며 넘어가자니 승점이 아깝다. 특히나 상위그룹의 경우, 리가 말미에 상대전적으로 갈릴 희비도 염두에 둘 수 밖에 없기에 2차전의 편안함이 날아가 아쉽지 않은가. 그래, 물론 표면적으로 생각하면 그렇다는 것이고 슬며시 한꺼풀만 벗겨내도 더 솔직한 감상이 남는다. 내가 언제는 지는 것보단 낫다고 허허 웃고 넘어갔던가. 이왕 공놀이 시작했으면 이겨야지? 어떻게 비기고 끝낼 수가 있어욧(짜_증)!









4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그러고보니 지난 2주간 시간이 팽팽 남아도니 이참에 BTSB 시리즈를 업데이트 해야되겠다, 마침 대단한 경사가 생겼으니까! 하며 분명 들떠있었던 기억이 나는데, 왜 연휴에서 정신차리고 보니까 벌써 챔스가 다가오고 있는거지? 오, 그래. 나는 정말이지 편안한 연휴를 보냈다. 나는 한국을 제외한 그 어느 국가의 월드컵 예선전도 보지않았고-알비셀레스테의 경기조차도- 그저 하루빨리 바르싸 축구를 다시 볼 수 있기만을 기대했지만 당장 바르싸 축구를 보는것보다 더 기쁜 소식을 접했고, 이만한 경사는 더이상 미룰 수 없지.





171006@ Andrés Iniesta Lifetime Contract with Barcelona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FC바르셀로나는 종신계약에 합의했다.
Hell, YYYYEEEEEEEEEEEEEEESSS!!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포에버(´༎ຶ۝༎ຶ)!! 오, 종신계약이라니. 말로만 가능하고 농담으로만 가능한 이야기인줄 알았으나 우리 캡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구단과 모든 꾸레들의 염원을 제 손으로 이루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이로서 이니에스타는 바르싸와 함께할(!) 원클럽맨이 되었다.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그 어느 누구에게서도 가능하지 않을줄 알았던 그 로맨틱한 수식어라니. 고마워요 캡틴. 조용하고 부드럽지만 강한 우리 리더. 나와 우리 모든 꾸레들과 바르싸의 자랑! 이니에스타가 블라우그라나를 입는동안, 나는 언제나 꾸레다.





1-1 루이스 수아레즈 동점골




수아레즈는 오늘도 제 분에 못이겨 유니폼을 찢게 될까 걱정했으나 그런 나를 비웃듯이 팀을 수렁에서 건져올려 주었다. 바르싸는 전반 14분에 실점했고 이 동점골은 보다시피 후반 81분에 득점했지. 그 길고 지루한 시간동안 나는 미친듯이 번뇌했으나 그럼에도 내 팀의 승리만은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는데-언제나 그렇듯이-, 내 걱정을 가장 먼저 덜어주는 이가 수아레즈가 될 줄은 몰랐다. 물론 내 팀이 결국 비기고 끝낼 줄도 몰랐지만(ㅋㅋㅋ).





Ⅲ 내내 아슬아슬해 보이던 수아레즈가



이 아까운 찬스를 놓치고도 여유로이 미소 짓는다.
나는 이 장면을 보고, 포워드에게 -축구선수에게- 한 골이 가져다주는 그 모든 의미를 간접경험 했다. 이 얼마나 드라마틱한 변화란 말인가. 이전 경기에서 수아레즈는 번번히 골찬스를 놓치는 스스로가 답답해 포효했고, 경기 종료휘슬이 울리자 조금도 지체없이 라커룸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 모든 근심과 감정 포화상태를 오늘, 단 하나의 골로 해결됐지.






내 팀에는 승점을 나에게는 환희를 팀메이트들에게는 찬스를 스스로에게는 자신감을 주는 한 골이었다.
어쨌거나 그 찬스를 완벽히 살리지 못한건 아쉽지만, 객관적으로는 오랜만에, 정말 재밌는 게임이긴 했다.






























서두에 완다 메트로폴리타노 얘기를 해서 생각났는데, 바르싸도 깜누 명명권을 두고 장사를 시작했더군.
ATM의 이 홈구장 이름도 앞에 붙은 완다가 기업명이다(물론 나는 이름을 처음 듣고 완다 막시모프를 먼저 떠올려서 이름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긴 했는데ㅋㅋㅋ). 비야레알도 회상님이 세라믹 회사를 운영하는 분이라 홈구장 이름에 세라미카가 들어가지. 우리집 뒤에 기업명이 붙든 말았든 뭐 이제와서야 별스러울 것도 없겠지만, 깜누 뒤에 뭐가 오든 부조화라는 생각도 절대로 지우지 못할 것 같다.